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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발자국[동호회]

[잡담] RE:아래 규영님...


^^ 어떤 글을 보고 그러는지 알겠습니다.

바로 이번 달 마소지의... 숨겨진 진실인가 하는 글을 보고 하시는 말씀이실
테죠. 솔직히 뭘 말하고자 하는지도 모르겠는 앞뒤없는 개인적인 사견을 마치
대단한.. 혹은 이제까지 숨겨져왔던 진리인양 풀어내는 걸보니... -,.-
요런 표정밖에 안 나오더군요. 것도 국내에서 몇 안되는 자바툴을 만드는 회사
에 속해있는 개발자입에서...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깊이없는 자기자랑'입니다.

파이썬을 다뤄봤었습니다. 플랫폼 독립적이고 뛰어난 정규식처리능력을 가진
펄의 뒤를 이어 그 이상의 수준을 내고 있으며, 인터프리터와 컴파일러가
결합된 차세대 언어... 라고 작년에는 호응을 받았습니다만...

언어적인 장점을 모두 제외하고(장점도 상당히 많습니다...) 단점을 짚으라면
플랫폼 종속적인 코드들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도 분명 있을테지만.. 제게는 분명 단점이었습니다.
결국 플랫폼 종속적인 API들을 사용할 경우 당시로는 편할테지만 이식시 돌아갈
엄두가 안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GNU C가 높은 호환성을 지니며 ANSI C형태나 POSIX C형태로 만들면 코드단위에서
호환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만 그 이외의 이식작업에 따른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없지요. 과연 그만큼이나 POSIX C가 이론적인 호환성이 뛰어나다면,
왜 그다지도 뛰어난 프로그래머들이 무식하게도 열심히 포팅을 하고 포팅결과를
뿌려내고 있는지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아닌가요...

LINUX, Solaris, HP-UX, IRIX 요 4개를 써 봤습니다만.. UNIX내의 호환성이란
결국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리눅스 사용자로써, 솔라리스 사용자로써
정말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었구요...

마치.. 모 통신사의 광고처럼.. 넥타이가 캐쥬얼보다 우월하다는 의식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C++이 JAVA보다 우월하다는 의식을 가지는 분이 아닌
가 싶네요.. 특히나 자바 이전에 제 주무기였던 C를 사용하던 1995년까지만
하더라도 무수히 C는 기계어나 어셈블보다 열등한 것처럼 씹어대던 그 군상들과
뭐가 다른가 싶네요. 다만 격세지감을 느끼는 것은 C가 느리다는 말을 듣던 것이
얻그제 같은데... 이젠 그런 얘기가 JAVA로 대치되어 있는 것을 보면.. 역시
JAVA가 많이 크긴 했구나.. 싶습니다.

사견과 진리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의 의식은.. 좀... 쩝쩝...

흠흠... --,.-- 마감날 흥분해서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우습지만...
같이 흥분해 있는 규영님을 보며.. 이런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
너무 잡설이라.. 제 글보고 흥분하지 마시길...

이만.. 총총... 아아.. 마감이여.. ㅠ_ㅠ

마감의 사나이 그린 비 였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