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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발자국[동호회]

[소개] 자바전쟁을 통해본 MS의 기만

자바전쟁을 통해 본 MS의 기만

싸움이 시작된 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자바전쟁.

썬마이크로시스템(썬)은 자바에 대해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늘어놓으면서 모두를 속여왔다.

MS가 개발업체들을 속였기에 썬이 예비 금지명령 조치를 받아낸 것이고 그
결과 MS는 MS 비주얼 J++을 사용하여 개발된 애플리케이션들이 윈도우에서
만 작동된다는 사실을 설명해야 했다. 이후 MS가 소비자를 기만하자 썬은
또 다른 사전 금지명령을 받아내게 된다. 이는 MS가 자사 제품에서 썬의 자바
상표를 제거하도록 하는 명령이었다. 하지만 이런 기만 행위들은 일례에
불과하다.

그간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MS 직원들이 자사의 기술력에 대해 제대로 알려
주지 않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1~2년 전 MS는 자바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일체 삼갔다. 자바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계산이었던
것 같다. MS는 자바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설득시키려는 전략
의 일환으로 다이내믹 HTML과 XML을 비롯한 다른 인터넷 기술들을 내놓았
다.

썬은 소프트웨어 경험이 부족한 하드웨어 업체다. 자체 기술에 이것저것
지나치게 첨가하는 게 많고 사업 문제에 대한 무지로 인해 이따금 고전하는
엔지니어 중심 회사다. 썬이 MS로부터 뭔가를 배울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필자의 글들로 인해 필자는 편견에 차 있다는 비방 메일을 받고 있다.

자체 기술에 대한 과장광고에서부터 자바 개발에서의 잘못된 계산, 공개소스에서
차지하는 자바 영향력의 과소평가에 이르기까지 썬이 수 년간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모두 자바스테이션(JavaStation)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자바 포스터 속에 나오는 아이 마림바(Marimba)는
올해 자바원(JavaOne)에서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신뢰할만한 기업은 신뢰하자. 썬은 협력업체들의 도움을 통해 애플, 넷스케이프는
물론 공개소스 운동으로도 불가능했던 것을 완성했다. 썬은 자바로 윈도우에
대한 진정한 대안을 만들어가고 있다. 자바가 윈도우의 다음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엄밀히 말해 모든 운영체제의 다음 주자다. 기업체, 통합업자,
계속 가지를 치며 발전해가는 기술 등 자바를 중심으로 새 업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을 휘어잡으려는 MS의 병적인 욕구는 썬의 CEO 스콧 맥닐리가 자신의
군단을 집결시키도록 만들었다. 지금 자바가 실패한다면 이제 더 이상 MS 탓이라
볼 수 없다. 그 보다는 IBM의 전격 지원을 놓쳐버린 썬이 너무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협력업체, 개발자, 소비자들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MS가 썬과의 계약으로 누릴 수 있는 권리는 앞으로 연방지법의 결정을 받아
야 한다. 연방지법은 진행중인 소송 심리를 8월에 속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MS의 자바 남용은 MS와 법무부간의 갈등을 부추겼고 썬이 MS를 상대
로 별도의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게 만든 단초가 됐다.

딱한 MS, 수원수구(誰怨誰咎)하리요!

출처) 지프데이비스
원문) Deborah Gage, Sm@rt Part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