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맞은 썬「자바 전략에 변화?」
썬마이크로시스템의 CEO가 소프트웨어 세계에서 명성을 얻겠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자바는 7년전 썬이 적이라고 선언한 MS를 대담하게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시작됐다.
자바가 썬이 이룩한 주요 성과물중의 하나라는 사실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썬은 이전에는 워크스테이션과 서버 하드웨어 분야에 치중했다. 자바는
최고의 기술을 맛볼 수 있도록 했으며, MS에서 힘을 뺏어왔고, 충성스런
프로그래머들을 양산했으며, 썬에게는 산업계를 재편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평판을 안겨줬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유명해지고 인기는 많아졌지만, 자바는 직접적인
소프트웨어 매출면에 있어서는 발명사인 썬보다는 다른 경쟁사들에게 더 많은 돈을
벌어줬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썬은 자바 소프트웨어에서 가장 순익이 좋은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에서 한참 처진 3위에 불과하다. 그리고 썬은 자바 소프트웨어 개발킷을 무료로
배포한다. 이는 자바 개발자들 사이에서 단연코 가장 인기있는 도구이다.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 분석가 마이크 길핀은 썬이 기회를 놓친 것을 스페인이
서반구를 탐험했지만 궁극적으로 지배권을 상실한데 비유하면서, "신대륙을 최초로
발견한 스페인 탐험가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정표에 당신의 이름이
오르긴 하겠지만, 사람들은 당신이 누구였는지는 잊게 된다"고 말했다.
오늘 창립 20주년을 맞는 썬마이크로시스템은 하이테크 산업 역사에서 자바의
위치를 재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 기술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말이다.
회사의 자부심을 회복하는 것과 더불어 썬은 재정적 전망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불황과 닷컴 몰락의 파괴적인 효과에 대처하는데 자바를 이용하고자 한다.
썬은 인터넷 열풍의 절정기에 서버 시장을 선도했지만, 그후 IBM을 비롯한 다른
경쟁사에 기반을 뺏기고 있다. 급전직하하는 매출액으로 인해 썬은 직원을
해고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중대한 조치들을 취해야만 했다.
썬은 이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스토리지 제품 판매량을 늘림으로써 급감하는 서버
판매를 벌충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다른 경쟁사가 자바 서버
소프트웨어로 돈을 버는 동안, 썬은 오랜기간 간접적으로 돈을 벌려는 수단으로
자바를 격하시켜왔다.
IBM 소프트웨어 부문 수장 스티브 밀즈는 "썬의 내부보다 외부에 더 많은 자바(더
큰 매출, 더 많은 제품, 그외 모든 것)가 있다. 썬은 자바에 관련된 매출액에 관해
주최자의 입장에 있지 최대 수혜자나 최대 공헌자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러한 판도를 되돌리기 위해서 썬은 자사의 자바 전략과 관련된 오래된 문제들을
극복해야 한다. 일부 사람들은 썬이 초기에 자바 전략을 잘못 세운 것이 오늘날
썬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경쟁사들이 지속적으로 그들의 최초
우위를 활용하지만, 썬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시장이 생길 때마다 이를 뒤쫓아야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자바의 파라독스이다. 자바에게 인기를 가져다줬던 개방성이 썬을 대신해
경쟁사들이 자바를 통해 이익을 보도록 한 것이다.
가트너 분석가 데이빗 스미스는 이것이 결국 썬에게 피해를 준 캐치-22(주인공의
비전에 따라 그후 행위에 관계없이 주인공을 희생자로 만드는 파라독스)와 같다고
묘사한다. 그는 "썬에게 만약 자바의 부를 공유한 이들 경쟁사들이 없었다면 자바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썬이 새로 만든 계획의 핵심은 자바가 웹서비스에서 가진 잠재력에 치중하는
것이다. 웹서비스란 정보와 소프트웨어를 모든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인터넷에 분산돼 있는 많은 기업들의 서버에서 트랜잭션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주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는 웹서비스용으로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썬이 지난 수년간 해온 것처럼 이번 캠페인은 영원한 라이벌 MS와 IBM 및 다른
강력한 경쟁사와의 충돌 경로에 들어가 있다. 그러나 썬은 시장에서 법원에 이르는
다수의 전선에서 전투를 치를 결심이 섰다. 썬은 MS의 닷넷 서비스 이니셔티브를
좌초시키기 위한 반독점 소송을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전에는 IBM에서 일한바 있고, 현재는 썬의 소프트웨어 시스템 그룹 부사장으로 있는
팻 슐츠는 썬의 자바 서버 제품에 관해 논하면서, "우리는 확실히 승리하기 위한
계획을 새로 짰다"고 말했다. 썬은 이번 주 매년 열리는 자바원 컨퍼런스에서 최근
웹서비스 분야에서 기울인 노력들을 선보인다.
수년간 썬은 자바의 금전적 가치를 수량화하길 거부해왔다. 그러나 일부 상세한
정보는 이것이 썬의 서버 하드웨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서버 하드웨어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강력한 기계로, 주식거래나 온라인 카탈로그 판매와 같은
부수적인 일을 한다.
슐츠는 "자바는 매출의 90%에 관련된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운영하는
썬 서버중 98%가 자바 소프트웨어를 수행한다고 추정했다.
예를 들어 포드 자동차의 금융 서비스 자회사인 포드 파이낸셜은 2000년 1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구식 서버를 자바를 수행하는 신형 모델로 교체하길
원했다. 소프트웨어가 썬의 것이었기 때문에 포드는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서버
하드웨어를 구입하는 방향으로 기울었다.
썬은 또한 자바를 IBM, BEA 시스템즈, 오라클, HP, 그리고 그밖의 다른 컴퓨터
회사에 라이선스를 줌으로써 자바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도록 했다. 썬은 이러한 라이선스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중요성을 애써
축소하지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IDC 분석가 리키 커즈너는 자바와 같은 상위레벨 프로그래밍 언어의 라이선싱과
유지 비용면에서 썬이 IBM에 이어 2위라고 말한다. 커즈너가 마지막 추정을 한
2000년 썬의 라이선스 매출은 2200만 달러였다.
그러나 자바에서 훨씬 더 직접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길은 썬이 이미 실패한 바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버 분야다.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기업의 백엔드 데이터베이스와 브라우저를 통해 읽을 수
있는 페이지들을 전송하는 웹서버 양쪽을 연결하는 서버에서 수행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이다.
브리티쉬 에어웨이즈는 온라인 티켓 판매에 BEA의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사용하고
있으며, 펜탁스는 똑같은 패키지를 커스텀화된 제품 비교 따위를 할 수 있는 온라인
카탈로그 페이지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거대한 파이의 작은 조각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서버 하드웨어에서 자바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방편이기도
하다. 이것은 J2EE(Java 2 Enterprise Edition)로 불리는 자바 명세와 엔터프라이즈
자바빈즈라는 J2EE의 컴포넌트 소프트웨어 모델을 사용한다.
IBM, 오라클, HP, BEA와 썬은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를 J2EE에
따르도록 작성했다. 그러나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에 따르면, 2001년 시장 전체
매출이 22억 5000만 달러라고 가정하면 썬의 애플리케이션 매출 추정액은 1억
5700만 달러로 이는 시장의 7%에 불과하다.
썬의 아이플래닛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36%를 점유한 선두업체 BEA의 웹로직과 34%를
점유한 IBM의 웹스피어에 한참 뒤떨어져 있다. 기가의 길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말해서 BEA, IBM, 오라클은 자바에서 직접 이익을 내는데 더 유리했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계속해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일루미나타의 분석가 제임스 거버너는 "썬은 주제를 자바로 옮기는 데는 성공했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는 경쟁사들, 특히 IBM이 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썬의 슐츠는 아이플래닛의 미약한 점유율에 불쾌해 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를
바꿀 것을 맹세한다. 그녀는 "10%에 만족할 수는 없다. 1위나 2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리케이션 서버외에 썬의 아이플래닛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웹페이지를
서비스하기 위한 프로그램, 커스텀화된 포탈 사이트 제공 프로그램, 사용자
이름이나 패스워드와 같은 디렉토리 정보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디렉토리 소프트웨어는 잘 나갔지만, 아이플래닛은 1999년에 소개된 이후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왔다. 아이플래닛은 AOL이 넷스케이프를 인수한
이후, 서버 소프트웨어와 넷스케이프를 결합한 제품이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분석가 조슈아 워커가 말하는 대로 "아이플래닛은 레이다
화면에서 거의 사라졌다."
문제의 일부는 너무나 많은 애플리케이션 서버 기술을 단 하나의 제품으로 결합하는
어려움에 있었다. 넷스케이프는 1997년 키바(Kiva)와 그 소프트웨어를 매입했다.
썬은 1998년 넷다이나믹스를 매입했다. 슐츠는 "솔직히 말해 이로 인해 시간을
허비했다"고 말했다.
아이플래닛의 전자상거래 프로그램의 총괄 책임자인 마크 톨리버는 썬과 AOL이 함께
하던 기간동안 "10억 달러가 훨씬 넘는 소프트웨어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판매를 어떻게 분할했는지에 관해서는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썬이 아이플래닛의 마케팅을 개조하는데 성공한다하더라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에 직면하게 된다. 프로그래밍 언어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로서의 자바는 아이플래닛보다 시장에서 선전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자바도 이런 시험들을 거쳤다.
윈도우에 의해 또 한 번 좌절
MS가 자바를 라이선스하도록 한 썬의 1996년 승리는 얼마안있어서 쓴 맛으로
변했다. MS가 자바를 고쳐서 윈도우에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바의 범용성을 훼손했고, 4년이 지나 합의된 1997년의 소송으로
발전했다.
이 기간 썬은 자바를 중립적인 표준기구가 관리하는 산업 표준으로 만들어 자바의
미래를 보장하려 했다. 그러나 썬은 자바의 통제권을 포기하려하지 않았으며, 결국
이러한 계획을 포기하게 됐다. 이제 썬은 자바의 표준사로 봉사하며, 자바 라이선스
회사로의 역할도 수행한다.
C#라 불리는 자바 클론에 중점을 두는 MS는 썬이 그토록 '편집증적'이지 않았다면,
좀더 협조적인 해법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암시한다.
MS 닷넷 개발 플랫폼 분야에서 수석 제품 관리자로 일하는 존 몽고메리는 "썬은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망쳐버렸다. 자바를 표준으로 만드는 일은 자바가 더욱
개방적이고 협력과 경쟁 모두에게 적합한 방향으로 나가는데 도움을 주는 올바른
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부 인사들은 MS와 썬처럼 사이가 나쁜 기업들 간에 어떤 종류의 연합이
가능했을지 의아해한다. 가트너의 스미스는 MS의 관점에서 보면 "누가 자바를
선택하든 간에 이는 MS의 손실이었다. MS는 이런 방향에서 움직였다"고 말했다.
MS는 특히 자바의 개방성에 위협을 느꼈다. 즉 프로그램 수정없이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썬의 개념을 따르면, 예를 들어 정확히
똑같은 자바 프로그램이 IBM의 메인프레임, 썬의 유닉스 서버, 그리고 델의 윈도우
서버에서 수행된다.
이러한 편리함은 "한 번 작성하면, 어디서든 수행된다"라는 요란한 슬로건에서
홍보됐으며, 프로그래머들이 자바를 선택하는 경우 이론상 윈도우 운영체제의
오래된 지배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 그러나 자바는 약속된 범용성은 달성하지
못했으며, 자바의 데스크톱 버전은 윈도우를 대체하는데 실패했다.
제국의 반격
서버와 휴대폰 등과 같은 기기를 위한 자바의 이후 버전은 MS의 최강 제품인
데스크톱 제품과 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서 더욱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썬이 자바의
미래를 보장했다고 생각한 순간, 그러나 MS는 테이블을 다시 한 번 돌려버렸는데
이는 웹서비스 분야에서 IBM의 도움을 받음으로해서 가능했다.
웹서비스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닷넷 이니셔티브로 많은 진전을 이끌고 있는 MS는 몇
년전 자바가 윈도우를 대체 가능한 부분으로 격하시키려고 노력한 것과 같이 자바를
격하시키려고 노력중이다. 이에 따라 썬은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웹서비스 시장에
맞도록 고치는데 노력하고 있다.
자바는 서버 소프트웨어가 동작하는 환경을 표준화하는 한편, 웹서비스는 더욱 큰
다양성을 수용한다. 아이디어는 서버가 서로를 발견하고 통신하며 기능을 알려주는
방식을 표준화한다는 것이다.
일루미나타의 거버너는 "웹서비스는 자바의 기능이 아니다. 이는 자바와 MS의
환경을 확장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썬은 웹서비스의 인프라스트럭처가 가진 몇 가지 측면에
집중함으로써 웹서비스를 단지 따라가기보다는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톨리버는 그의 아이플래닛 전자상거래 제품이 웹서비스에 있어서 '배달 수송차'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썬의 소프트웨어 핵심인 솔라리스 운영체제의 총괄
관리자 애닐 가드레는 우선 순위가 "웹서비스가 전개될 때 그 밑의 플랫폼중
솔라리스가 최고가 되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외부적으로 썬은 네트워크상의 인증을 지배하기 위한 리버티 얼라이언스
프로젝트를 출범시켰고, 이것이 웹서비스 표준이 되도록 노력중이다. 추가로 썬은
새로운 웹서비스 상호 운용 그룹(WS-I)에 참여하고 싶어한다.
썬의 하드웨어 유산
그러나 많은 경우 썬이 극복하기 가장 어려운 장벽은 내부에서 나올 수 있다. 업계
고참들은 썬이 하드웨어 업체로 출발한 뿌리가 소프트웨어 회사라는 새로운
자아확립에 심리적 장벽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썬은 컴퓨터 하드웨어 판매를 통해 성공했다. 프로그래머들과 연구원들이 사용하는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으로 출발했지만 이러한 제품을 서버로 변환시켰을 때 훨씬 큰
회사가 됐다.
최근 있었던 인터뷰에서 썬이 점점 더 소프트웨어 기업이 돼가느냐는 질문에 썬의
CEO 스콧 맥닐리는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썬의 여타 제품에서 분리하길 거부했다.
그는 "우리는 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시스템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하며,
컴퓨터 세계의 대부분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긴밀히 결합돼 있다고
주장했다. "휴대폰 하드웨어를 한 회사에서 구입하고, 소프트웨어를 다른 회사에서
구입하지는 않는다. 셋톱박스 하드웨어를 한 회사에서 구입하고, 소프트웨어를 다른
회사에서 구입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이들은 이러한 공개적 언급이 썬이 소프트웨어에 열심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데 어려움을 던져준다고 말한다. 가트너의 스미스는 "맥닐리라는
최고위층에서부터 썬은 소프트웨어가 별도 시장이라는 큰 믿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바의 미래 시장이 어떻게 변하든지에 상관없이 결정적인 기술이라는
위상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스미스는 "썬은 자바가 나오기 전에는 별로 두드러진 기업이 아니었다. 자바는 썬이
워크스테이션 기업에서 IT 산업의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티켓이었다"고 말했다.
출처) ZDNET
저자) Stephen Shankland
일자) 2002/03/27
썬마이크로시스템의 CEO가 소프트웨어 세계에서 명성을 얻겠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자바는 7년전 썬이 적이라고 선언한 MS를 대담하게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시작됐다.
자바가 썬이 이룩한 주요 성과물중의 하나라는 사실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썬은 이전에는 워크스테이션과 서버 하드웨어 분야에 치중했다. 자바는
최고의 기술을 맛볼 수 있도록 했으며, MS에서 힘을 뺏어왔고, 충성스런
프로그래머들을 양산했으며, 썬에게는 산업계를 재편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평판을 안겨줬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유명해지고 인기는 많아졌지만, 자바는 직접적인
소프트웨어 매출면에 있어서는 발명사인 썬보다는 다른 경쟁사들에게 더 많은 돈을
벌어줬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썬은 자바 소프트웨어에서 가장 순익이 좋은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에서 한참 처진 3위에 불과하다. 그리고 썬은 자바 소프트웨어 개발킷을 무료로
배포한다. 이는 자바 개발자들 사이에서 단연코 가장 인기있는 도구이다.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 분석가 마이크 길핀은 썬이 기회를 놓친 것을 스페인이
서반구를 탐험했지만 궁극적으로 지배권을 상실한데 비유하면서, "신대륙을 최초로
발견한 스페인 탐험가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정표에 당신의 이름이
오르긴 하겠지만, 사람들은 당신이 누구였는지는 잊게 된다"고 말했다.
오늘 창립 20주년을 맞는 썬마이크로시스템은 하이테크 산업 역사에서 자바의
위치를 재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 기술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말이다.
회사의 자부심을 회복하는 것과 더불어 썬은 재정적 전망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불황과 닷컴 몰락의 파괴적인 효과에 대처하는데 자바를 이용하고자 한다.
썬은 인터넷 열풍의 절정기에 서버 시장을 선도했지만, 그후 IBM을 비롯한 다른
경쟁사에 기반을 뺏기고 있다. 급전직하하는 매출액으로 인해 썬은 직원을
해고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중대한 조치들을 취해야만 했다.
썬은 이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스토리지 제품 판매량을 늘림으로써 급감하는 서버
판매를 벌충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다른 경쟁사가 자바 서버
소프트웨어로 돈을 버는 동안, 썬은 오랜기간 간접적으로 돈을 벌려는 수단으로
자바를 격하시켜왔다.
IBM 소프트웨어 부문 수장 스티브 밀즈는 "썬의 내부보다 외부에 더 많은 자바(더
큰 매출, 더 많은 제품, 그외 모든 것)가 있다. 썬은 자바에 관련된 매출액에 관해
주최자의 입장에 있지 최대 수혜자나 최대 공헌자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러한 판도를 되돌리기 위해서 썬은 자사의 자바 전략과 관련된 오래된 문제들을
극복해야 한다. 일부 사람들은 썬이 초기에 자바 전략을 잘못 세운 것이 오늘날
썬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경쟁사들이 지속적으로 그들의 최초
우위를 활용하지만, 썬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시장이 생길 때마다 이를 뒤쫓아야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자바의 파라독스이다. 자바에게 인기를 가져다줬던 개방성이 썬을 대신해
경쟁사들이 자바를 통해 이익을 보도록 한 것이다.
가트너 분석가 데이빗 스미스는 이것이 결국 썬에게 피해를 준 캐치-22(주인공의
비전에 따라 그후 행위에 관계없이 주인공을 희생자로 만드는 파라독스)와 같다고
묘사한다. 그는 "썬에게 만약 자바의 부를 공유한 이들 경쟁사들이 없었다면 자바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썬이 새로 만든 계획의 핵심은 자바가 웹서비스에서 가진 잠재력에 치중하는
것이다. 웹서비스란 정보와 소프트웨어를 모든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인터넷에 분산돼 있는 많은 기업들의 서버에서 트랜잭션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주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는 웹서비스용으로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썬이 지난 수년간 해온 것처럼 이번 캠페인은 영원한 라이벌 MS와 IBM 및 다른
강력한 경쟁사와의 충돌 경로에 들어가 있다. 그러나 썬은 시장에서 법원에 이르는
다수의 전선에서 전투를 치를 결심이 섰다. 썬은 MS의 닷넷 서비스 이니셔티브를
좌초시키기 위한 반독점 소송을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전에는 IBM에서 일한바 있고, 현재는 썬의 소프트웨어 시스템 그룹 부사장으로 있는
팻 슐츠는 썬의 자바 서버 제품에 관해 논하면서, "우리는 확실히 승리하기 위한
계획을 새로 짰다"고 말했다. 썬은 이번 주 매년 열리는 자바원 컨퍼런스에서 최근
웹서비스 분야에서 기울인 노력들을 선보인다.
수년간 썬은 자바의 금전적 가치를 수량화하길 거부해왔다. 그러나 일부 상세한
정보는 이것이 썬의 서버 하드웨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서버 하드웨어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강력한 기계로, 주식거래나 온라인 카탈로그 판매와 같은
부수적인 일을 한다.
슐츠는 "자바는 매출의 90%에 관련된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운영하는
썬 서버중 98%가 자바 소프트웨어를 수행한다고 추정했다.
예를 들어 포드 자동차의 금융 서비스 자회사인 포드 파이낸셜은 2000년 1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구식 서버를 자바를 수행하는 신형 모델로 교체하길
원했다. 소프트웨어가 썬의 것이었기 때문에 포드는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서버
하드웨어를 구입하는 방향으로 기울었다.
썬은 또한 자바를 IBM, BEA 시스템즈, 오라클, HP, 그리고 그밖의 다른 컴퓨터
회사에 라이선스를 줌으로써 자바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도록 했다. 썬은 이러한 라이선스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중요성을 애써
축소하지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IDC 분석가 리키 커즈너는 자바와 같은 상위레벨 프로그래밍 언어의 라이선싱과
유지 비용면에서 썬이 IBM에 이어 2위라고 말한다. 커즈너가 마지막 추정을 한
2000년 썬의 라이선스 매출은 2200만 달러였다.
그러나 자바에서 훨씬 더 직접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길은 썬이 이미 실패한 바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버 분야다.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기업의 백엔드 데이터베이스와 브라우저를 통해 읽을 수
있는 페이지들을 전송하는 웹서버 양쪽을 연결하는 서버에서 수행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이다.
브리티쉬 에어웨이즈는 온라인 티켓 판매에 BEA의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사용하고
있으며, 펜탁스는 똑같은 패키지를 커스텀화된 제품 비교 따위를 할 수 있는 온라인
카탈로그 페이지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거대한 파이의 작은 조각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서버 하드웨어에서 자바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방편이기도
하다. 이것은 J2EE(Java 2 Enterprise Edition)로 불리는 자바 명세와 엔터프라이즈
자바빈즈라는 J2EE의 컴포넌트 소프트웨어 모델을 사용한다.
IBM, 오라클, HP, BEA와 썬은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를 J2EE에
따르도록 작성했다. 그러나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에 따르면, 2001년 시장 전체
매출이 22억 5000만 달러라고 가정하면 썬의 애플리케이션 매출 추정액은 1억
5700만 달러로 이는 시장의 7%에 불과하다.
썬의 아이플래닛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36%를 점유한 선두업체 BEA의 웹로직과 34%를
점유한 IBM의 웹스피어에 한참 뒤떨어져 있다. 기가의 길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말해서 BEA, IBM, 오라클은 자바에서 직접 이익을 내는데 더 유리했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계속해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일루미나타의 분석가 제임스 거버너는 "썬은 주제를 자바로 옮기는 데는 성공했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는 경쟁사들, 특히 IBM이 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썬의 슐츠는 아이플래닛의 미약한 점유율에 불쾌해 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를
바꿀 것을 맹세한다. 그녀는 "10%에 만족할 수는 없다. 1위나 2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리케이션 서버외에 썬의 아이플래닛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웹페이지를
서비스하기 위한 프로그램, 커스텀화된 포탈 사이트 제공 프로그램, 사용자
이름이나 패스워드와 같은 디렉토리 정보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디렉토리 소프트웨어는 잘 나갔지만, 아이플래닛은 1999년에 소개된 이후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왔다. 아이플래닛은 AOL이 넷스케이프를 인수한
이후, 서버 소프트웨어와 넷스케이프를 결합한 제품이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분석가 조슈아 워커가 말하는 대로 "아이플래닛은 레이다
화면에서 거의 사라졌다."
문제의 일부는 너무나 많은 애플리케이션 서버 기술을 단 하나의 제품으로 결합하는
어려움에 있었다. 넷스케이프는 1997년 키바(Kiva)와 그 소프트웨어를 매입했다.
썬은 1998년 넷다이나믹스를 매입했다. 슐츠는 "솔직히 말해 이로 인해 시간을
허비했다"고 말했다.
아이플래닛의 전자상거래 프로그램의 총괄 책임자인 마크 톨리버는 썬과 AOL이 함께
하던 기간동안 "10억 달러가 훨씬 넘는 소프트웨어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판매를 어떻게 분할했는지에 관해서는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썬이 아이플래닛의 마케팅을 개조하는데 성공한다하더라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에 직면하게 된다. 프로그래밍 언어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로서의 자바는 아이플래닛보다 시장에서 선전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자바도 이런 시험들을 거쳤다.
윈도우에 의해 또 한 번 좌절
MS가 자바를 라이선스하도록 한 썬의 1996년 승리는 얼마안있어서 쓴 맛으로
변했다. MS가 자바를 고쳐서 윈도우에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바의 범용성을 훼손했고, 4년이 지나 합의된 1997년의 소송으로
발전했다.
이 기간 썬은 자바를 중립적인 표준기구가 관리하는 산업 표준으로 만들어 자바의
미래를 보장하려 했다. 그러나 썬은 자바의 통제권을 포기하려하지 않았으며, 결국
이러한 계획을 포기하게 됐다. 이제 썬은 자바의 표준사로 봉사하며, 자바 라이선스
회사로의 역할도 수행한다.
C#라 불리는 자바 클론에 중점을 두는 MS는 썬이 그토록 '편집증적'이지 않았다면,
좀더 협조적인 해법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암시한다.
MS 닷넷 개발 플랫폼 분야에서 수석 제품 관리자로 일하는 존 몽고메리는 "썬은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망쳐버렸다. 자바를 표준으로 만드는 일은 자바가 더욱
개방적이고 협력과 경쟁 모두에게 적합한 방향으로 나가는데 도움을 주는 올바른
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부 인사들은 MS와 썬처럼 사이가 나쁜 기업들 간에 어떤 종류의 연합이
가능했을지 의아해한다. 가트너의 스미스는 MS의 관점에서 보면 "누가 자바를
선택하든 간에 이는 MS의 손실이었다. MS는 이런 방향에서 움직였다"고 말했다.
MS는 특히 자바의 개방성에 위협을 느꼈다. 즉 프로그램 수정없이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썬의 개념을 따르면, 예를 들어 정확히
똑같은 자바 프로그램이 IBM의 메인프레임, 썬의 유닉스 서버, 그리고 델의 윈도우
서버에서 수행된다.
이러한 편리함은 "한 번 작성하면, 어디서든 수행된다"라는 요란한 슬로건에서
홍보됐으며, 프로그래머들이 자바를 선택하는 경우 이론상 윈도우 운영체제의
오래된 지배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 그러나 자바는 약속된 범용성은 달성하지
못했으며, 자바의 데스크톱 버전은 윈도우를 대체하는데 실패했다.
제국의 반격
서버와 휴대폰 등과 같은 기기를 위한 자바의 이후 버전은 MS의 최강 제품인
데스크톱 제품과 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서 더욱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썬이 자바의
미래를 보장했다고 생각한 순간, 그러나 MS는 테이블을 다시 한 번 돌려버렸는데
이는 웹서비스 분야에서 IBM의 도움을 받음으로해서 가능했다.
웹서비스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닷넷 이니셔티브로 많은 진전을 이끌고 있는 MS는 몇
년전 자바가 윈도우를 대체 가능한 부분으로 격하시키려고 노력한 것과 같이 자바를
격하시키려고 노력중이다. 이에 따라 썬은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웹서비스 시장에
맞도록 고치는데 노력하고 있다.
자바는 서버 소프트웨어가 동작하는 환경을 표준화하는 한편, 웹서비스는 더욱 큰
다양성을 수용한다. 아이디어는 서버가 서로를 발견하고 통신하며 기능을 알려주는
방식을 표준화한다는 것이다.
일루미나타의 거버너는 "웹서비스는 자바의 기능이 아니다. 이는 자바와 MS의
환경을 확장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썬은 웹서비스의 인프라스트럭처가 가진 몇 가지 측면에
집중함으로써 웹서비스를 단지 따라가기보다는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톨리버는 그의 아이플래닛 전자상거래 제품이 웹서비스에 있어서 '배달 수송차'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썬의 소프트웨어 핵심인 솔라리스 운영체제의 총괄
관리자 애닐 가드레는 우선 순위가 "웹서비스가 전개될 때 그 밑의 플랫폼중
솔라리스가 최고가 되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외부적으로 썬은 네트워크상의 인증을 지배하기 위한 리버티 얼라이언스
프로젝트를 출범시켰고, 이것이 웹서비스 표준이 되도록 노력중이다. 추가로 썬은
새로운 웹서비스 상호 운용 그룹(WS-I)에 참여하고 싶어한다.
썬의 하드웨어 유산
그러나 많은 경우 썬이 극복하기 가장 어려운 장벽은 내부에서 나올 수 있다. 업계
고참들은 썬이 하드웨어 업체로 출발한 뿌리가 소프트웨어 회사라는 새로운
자아확립에 심리적 장벽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썬은 컴퓨터 하드웨어 판매를 통해 성공했다. 프로그래머들과 연구원들이 사용하는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으로 출발했지만 이러한 제품을 서버로 변환시켰을 때 훨씬 큰
회사가 됐다.
최근 있었던 인터뷰에서 썬이 점점 더 소프트웨어 기업이 돼가느냐는 질문에 썬의
CEO 스콧 맥닐리는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썬의 여타 제품에서 분리하길 거부했다.
그는 "우리는 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시스템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하며,
컴퓨터 세계의 대부분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긴밀히 결합돼 있다고
주장했다. "휴대폰 하드웨어를 한 회사에서 구입하고, 소프트웨어를 다른 회사에서
구입하지는 않는다. 셋톱박스 하드웨어를 한 회사에서 구입하고, 소프트웨어를 다른
회사에서 구입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이들은 이러한 공개적 언급이 썬이 소프트웨어에 열심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데 어려움을 던져준다고 말한다. 가트너의 스미스는 "맥닐리라는
최고위층에서부터 썬은 소프트웨어가 별도 시장이라는 큰 믿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바의 미래 시장이 어떻게 변하든지에 상관없이 결정적인 기술이라는
위상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스미스는 "썬은 자바가 나오기 전에는 별로 두드러진 기업이 아니었다. 자바는 썬이
워크스테이션 기업에서 IT 산업의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티켓이었다"고 말했다.
출처) ZDNET
저자) Stephen Shankland
일자) 2002/03/27
'내발자국[동호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보] 썬 JavaVM 페이지 선보여... (0) | 2002.09.02 |
---|---|
[정보] SUN, 무선 기술 향상 박차 (0) | 2002.04.03 |
[정보] 아파치&SUN, 자바 평화 협상 타결 (0) | 2002.03.27 |
[정보] 휴대 전화 업계,「자바 지원 강화한다」 (0) | 2002.03.27 |
[정보] 썬, 자우루스 PDA로「모바일 자바 알린다」 (0) | 2002.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