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과 예술과의 함수 관계라...
우리 회사의 이사님은 프로그래밍이 '상 노가다'라 표현하시더군요.
낮춰보시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어렵고, 공들인 만큼 결과가 잘 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랍니다. 사실 컴퓨터의 '컴'자만 꺼내도 뻐기는 사람들
많습니다.
저도 소시적에는 좀 뻐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_^; 뭐 소시적이라 해 봤자..
아주 어릴 때였다고 기억되지요. 하지만, 곧 컴퓨터 하는 사람들의 그런
생각이 아주 어리석게 여겨졌던 적도 있습니다.
예술과의 함수관계라... 음악적인 감흥은 어머니께 이어받고, 예술적인 영감은
국민학교때 선생님께 넘겨받고, 이성적인 능력은 아버지께 이어받고, 감성적인
영감은 여성들에게서 얻었습니다.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문득문득 느껴짐은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다만, 컴퓨터를 위해서 예술을 들춰볼 수는 없는 것이지요.
녹녹하게 묻어난 자신의 색깔이 코드든 삶이든 어떤 식으로든지 영향을 주는
것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없을테니까요.
다들 한 실력들 하시는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도 그런 성향은 자꾸 발달될 수
있는 방향성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직까지도
100%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95%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90% 이 능력을 사람들을 위해서 쓰고 싶다는 마음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프로그래머든지 이러한 매너리즘의 과정은 겪게 마련입니다만, 그 과정을
넘어서야할 것도 자기자신의 노력만으로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전 자바의 도움으로 매너리즘(당시의 C에서의...)에서 탈피할 수 있었음
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감사하고 있구요.
새로 회사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언제나 깨어있음을 주문합니다. (종교적인
색채는 전혀 아닙니다. ^_^)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달려나갈 것을요...
매너리즘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나의 발전이 멈추는 것이 무서운 것이지요.
저도 몇몇 나이드신 분들의 'MS가 최고야'하는 따위의 소리를 하지 않길 바라며
언제나 깨어있기를 바라거든요. MS가 욕을 먹어야할 것이 아니라 MS를 통해서
매너리즘을 '사실'인것처럼 보상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욕을 먹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요즘에는 리눅서의 편협함을 욕하고 다닙니다.
MS가 아닌 것에 대한 반항도 좋구, 오픈소스에 대한 욕구도 좋지만, 그 역시도
집착해 버린다면 또 다른 편식이 될테지요. BSD욕하고 System V를 욕하며,
다른 유닉스를 욕하기 바쁜 리눅스만 최고야 라는 가짜 리눅서들은
빌게이츠와 합숙시키구, 다들 같이 우주쓰레기로 버리고 싶답니다.
흠흠.. 다덜.. 부디 ^_^ 행복한 삶을 사시고.. 행복한 프로그래머의 세계를
지속하시길 바랍니다. 동욱님 말씀대로 열정이 없어진다면... 우리의 생은
다른 길로의 방향전환을 꿈꿔야할만큼 긴박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거랍니다.
그린 비 였습니다... 헤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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